노인과 ICT(정보통신기술). 20년 전만 해도 둘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하지만 2019년 현재 둘은 함께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단짝이 될 확률이 높다.
21일 ICT 업계에 따르면 '실버서퍼'가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실버서퍼란 인터넷,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노인을 일컫는 용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산업 2019년 전망 6개 키워드' 중 하나로 실버서퍼를 지목했다.
실제 지난 4월 어플리케이션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실시한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세대별 앱 이용 현황 조사 결과 50대 이상 이용자의 유튜브 총 사용시간은 101억 분으로 전 세대 중 1위였다. 뉴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기기 등 ICT 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김숙응 숙명여자대학교 원격대학원 실버비즈니스전공 교수는 "현재 ICT와 직접 연결된다고 볼 수 있는 시니어 비즈니스 산업 분야는 의료·헬스케어 산업"이라며 "이미 고급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매일 아침 건물 안에 있는 스마트기기로 건강 체크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ICT는 이미 현대사회의 보편적인 기술 환경이기 때문에 시니어 비즈니스 산업에서도 활용될 것"이라며 "기업이 기존 노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이들의 성향과 특징을 명확히 이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는 '2019 인구이야기, PopCon'에서는 이 같은 고령화 시대 기업의 새로운 기회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이영식 한샘 사장, 이재진 웅진씽크빅 사장, 김명구 롯데백화점 디지털사업부문장 등이 연사로 참가해 인구구조 변화 속 다양한 산업들의 대응법을 모색해 본다.
출처 : 머니투데이
원본 링크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101714434594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