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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노인이 지배하는 세상] ② 고독사 방지부터 원격의료까지...고령사회 대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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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3-30 11:48 조회3,3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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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 이상 노인 대비 독거노인 증가 속도 더 빨라

고독사 비중 40% 수준...한전, 전력사용량으로 위험상황 방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고령화 추세 속에 1인 가구와 비혼, 딩크족(결혼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가정)이 확산하고 있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자발적으로 전통적인 가정 형태를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먼 훗날 나이를 먹어서 나홀로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노인 인구 중에서도 독거노인 비중은 더 빠르게 늘고 있다. 

30일 통계개발원의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독거노인은 약 159만명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00년 339만4000명에서 지난해 812만5000명으로 2.4배 증가한 데 비해, 독거노인 수는 같은 기간 54만3000명에서 158만9000명으로 2.9배 넘게 증가했다.


홀로 사는 노인은 배우자나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에 비해 위험에 노출됐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 최근 65세 이상 노인의 고독사가 증가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고독사는 유가족이 없거나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사망 지역의 지자체가 대신 장례를 치르는 경우를 뜻한다.

고독사 형태로 사망한 사람은 2018년 2536명으로 2016년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고독사 중 65세 이상 노인의 고독사가 매년 4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정부는 고독사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 중이다. 한국전력은 2019년 광주시 우산동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시흥시 정왕본동, 제주도에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전력사용 패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통신 데이터와 융합해 1인가구의 안부 이상 징후를 지자체 복지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전력 사용량이 평소와 다르게 크게 줄었거나, 핸드폰 통화량과 문자 발신 횟수가 전혀 없을 때 신변에 이상이 있다고 예측해 신속하게 조치하는 식이다.
 
[자료=한국전력 제공]

[자료=한국전력 제공]


민간에서도 독거노인이나 고독사 등 추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노인 돌봄 서비스 중개 플랫폼 케어닥에서 간병비 입금부터 간병인에 대한 급여 지급 등 정산 자동화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한다. 플랫폼 이용자들을 위한 치매 대비형 신탁, 시니어 보험 등 맞춤형 금융상품도 제공한다.  

박지환 하나은행 CIB그룹 부행장은 "고령인구 증가로 실버산업이 성장하면서 뉴시니어로 소비층이 변화하는 등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기업형 돌봄 시대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 기업과 다양한 협력 및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원격의료와 같은 비대면 진료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전화 상담과 처방을 허용했다. 그 결과 17만건의 비대면 진료가 이뤄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라인을 통해 일본에서 원격의료 서비스 '라인닥터'를 시작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병원 검색부터 예약뿐 아니라 진료와 결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가 우리나라에서 이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은 것은 관련 법 때문이다. 현행법상 의료인과 의료인 간 협진을 위한 원격의료만 허용된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원격진료의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됐지만, 그때마다 의사협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 직접적으로 환자를 대면하지 않는 진료는 의학적 정확성과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국내 원격의료는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 의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전체 병원의 절반 이상이 비대면 진료로 전환했고, 중국은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내세워 원격의료 체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임애신 

 

출처: <저작권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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