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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매경 욜드포럼] 청로(靑老)경제 실현 위한 `고령친화식품산업 역할과 발전 방향`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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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20-09-03 10:17 조회5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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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비즈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욜드산업 유망 기업의 발굴·육성과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공동 기획한 두번째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이 분야별 네트워크 참여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웨스틴조선호텔 2층 코스모스&바이올렛홀에서 열렸다.



욜드(YOLD, young old)는 베이비붐 세대(65~79세)의 젊은 인구를 뜻한다. 이들은 건강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생산과 소비생활에 적극 뛰어들며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오는 2025년 국내 욜드 세대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당초 계획보다 소규모로 열린 이날 행사는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 시니어 시장의 스타트업·유망 기업 소개 순으로 열렸다.


엄보영 산업진흥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많은 연구자들이 더 이상 노화가 진행되지 않고 현 상황에서 머무를 수 있게끔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보다는 어떻게 지혜롭게 나이가 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욜드 포럼이 어떻게하면 젊고 건강하게 잘 나이가 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본 원도 고령친화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정선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과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상무가 나와 각각 `고령자 건강증진을 위한 고령친화식품산업 현황 및 발전 방향`과 `기업의 고령친화 신(新) 사업 진출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정선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생물학적, 환경적, 생활습관, 건강진료 요인이 있고, 이 중 생활습관 요인 중 하나인 식생활 역시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식사로부터 얻을 수 있는 영양분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우리 몸을 구성하며 체내의 여러 기능을 조절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영양상태가 원인이 되면 비만, 치아우식증, 빈혈 등을 초래하고 고혈압, 일부 암, 뇌졸증, 당뇨병, 순환기질환, 뇌혈관질환, 골다공증 등은 영양상태가 위험 상태일 경우 나타나는 식이다. 또 대부분의 질병, 당뇨병, 위장관 질환, 간질환 등과 같은 질병은 영양상태에 따라 호전될 수 있다. 대부분의 질병을 포함해 관절염, 요통, 좌골통 등은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쳐 건강상태를 좋지 않게 할 수 있는 질병으로 꼽힌다. 인간생활의 3가지 요인인 의식주 중 `식(食)`이 생명에 직결된다는 요지다.

김 연구위원은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고령인구 비중이 오는 2065년 40%를 웃돌 것"이라며 고령자 대상 식품산업이 고령친화산업의 하나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자의 욕구를 반영한 저작력을 고려한 식품 출시, 염분, 당 등 영양성분을 조절한 식품 등은 이미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매일유업, 정식품, 대상 Wel Life, 한국 엔터랄푸드, 한국 메디칼푸드 등은 식사 대용으로 보충할 수 있는 영향 보충제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갖고 5대 유망식품 육성을 통한 식품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보건복지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식품분야 고령친화우수제품 지정제도 연구` `공공급식 체계를 활용한 고령친화식품 제공방안 연구` 수행을 협업과제로 선정,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고령친화식품산업이 미래 산업적 측면에서 여러 분야로 파생해 산업의 발전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파킨슨병 등으로 삼킴장애가 있는 환자용 식품을 만들거나, 군인들이 전투용으로 개발한 패치용 식품을 경구로 섭취가 어려운 환자나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얼굴 근육의 움직임으로 음식물을 감지하고 치아 부착 센서로 소금 섭취량을 계산하기도 한다. 또 약물 복용을 알려주는 디지털 알약도 등 바이오칩 센서를 활용해 식이섭취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런 사례 소개를 통해 고령친화식품산업이 대학과 연구소를 통한 기술 개발, 정부 차원의 고령자용 식품의 제도적 시스템 구축, 민간 기업의 시장 창출 등 사회적 기여를 통한 순환구조를 통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위원에 이어 연단에 선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상무는 보건산업진흥원이 2014년 전국 만 65세 이상 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친화산업 소비자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표했다.

소비자 수요조사에 따르면 `고령자를 위해 필요한 제품`을 묻는 질문에 식품(34.8%), 의약품(24.1%), 가정용 의료기기(10.0%) 순으로 답했다. 60세 이후 식습관의 변화로는 `과일·견과류와 같은 건강 간식을 챙겨 먹는다`(31.0%), `영양보다 소화가 잘되는 식품 소비가 늘었다`(22.2%), `영양과 건강에 좋은 식품을 먹는 비중이 늘었다`(21.1%), `가공식품을 덜 먹고 재료를 구입해 요리해 먹는다`(19.3%) 등이 꼽혔다.

식사 준비 시 불편사항으로는 `영양식단`(45.8%)과 `식사준비`(36.8%)가 82.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급식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은 장소와 서비스 형태는 각각 가정 90.2%, 배달 57.1%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연 상무는 "고령자에게 필요한 식사는 영양균형, 소화가 잘되는 음식, 맛, 경제성이 중요하다"면서 "고령친화식품은 건강기능식품, 특수용도식품, 전통식품, 두부·묵, 인삼·홍삼 제품 등 식사 보조 용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며 지속적으로 먹을 수 있는, 특히 가정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 형태의 제품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이어 "치아가 약한 고령자를 위해 음식의 모양과 맛은 유지하면서 조직감을 개선해 씹기 편하게 만드는 `연화식(軟化食)`, 맞춤 상품 개발이 향후 관련 욜드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면서 "포화증기 조리, 효소 연화, 무스식, 전처리 등 연화 방법별 장단점을 파악하고 적정한 수준의 상품가격을 책정해야만 상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단·치료·예방과 연계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유망 사업으로 꼽았다. 이는 의료기관의 진단을 기초로 질환별 식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임상영양사와의 전문적인 상담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운동방법을 제시, 노령자의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박주연 상무는 "현대그린푸드는 경도조절식품 외에 액티브시니어(욜드)를 위한 상품 개발을 위해 제조사와 수요처 매칭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은 도시락제조, 프랜차이즈, 공공급식 공급 등 관련 사업 진출에 어려움이 많지만 영화기준과 영양성분 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개별임상을 통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해 공장설립 등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소득층 수요자에 대한 지원책과 보험, 식사와 건강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조성신 기자 / 전종헌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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