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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구 고령화로 부상하는 실버푸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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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9-30 13:43 조회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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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정책 대응과 고령자 식문화 변화

기능성 고령자 식품 유형과 이텐더(Eatender) 인증의 제도화 흐름

고령친화 식품 시장 확대와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

대만의 초고령사회 진입 전망과 고령친화 식품시장 확대 배경 

 

대만은 2025년부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가발전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Council, NDC)의 예측에 따르면, 2039년에는 고령 인구 비율이 약 3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인구 구조 변화는 건강관리, 주거, 복지, 식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 구조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저작력 및 연하 기능이 저하된 고령 인구의 증가와 맞물려 식생활 분야는 정책 대응의 우선순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는 국가건강증진소를 중심으로 고령자의 식생활 개선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고령자 식감 가이드북’을 발간해 연화식(부드러운 식사), 간병식(삼킴 편의성 강화 식사) 등 텍스처 조절식에 대한 기준과 조리법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고령 친화 식품에 대한 인증제도 이텐더(Eatender)와 관련 종사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함으로써 복지기관 및 요양시설의 식사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은 고령 친화 식품시장, 이른바 실버푸드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만 식품공업발전연구소(FIRDI)는 2025년 기준 대만 고령 인구가 약 467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 아래 대만 실버푸드 시장은 약 500억 대만 달러(약 2조297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이텐더 인증을 신청한 제품 수는 2024년 기준 1000개를 넘어섰으며, 인증 취득 제품의 시장 규모만 해도 약 17억 대만 달러(약 780억64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WD 1 = KRW 45(2025.9.11.)

 

고령자 섭식 곤란 대응, 연화식·간병식의 제도적 기반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먹기와 삼키기 기능이 저하된 노인을 위한 맞춤형 식품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고령자의 생리적 변화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식품 유형이 개발되고 있으며, 대만 정부와 의료·영양 업계는 이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령자 맞춤식품 유형으로는 ▲연화식, ▲간병식, ▲저염식, ▲고단백식이 있다.

 

연화식은 일반적인 조리를 통해 부드럽게 만든 식사로, 치아 기능이 약해진 고령자가 쉽게 먹고 삼킬 수 있도록 설계된다. 간병식은 삼킴 장애가 있는 고령자를 위한 고도화된 텍스처 조절식으로, 퓨레 형태나 점도가 조절된 식사가 대표적이다. 저염식은 고혈압,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저나트륨 식단이며, 고단백식은 근감소증 예방과 체력 유지를 위해 단백질 함량을 높인 식사 유형이다.
 

이러한 고령자 맞춤식품은 일반식과 뚜렷한 차별성을 가진다. 무엇보다 섭취 용이성이 고려돼 부드러운 질감과 삼키기 쉬운 점성 조절이 특징이며, 흡인(목 막힘) 위험을 줄이도록 설계된다. 조리 방식은 자극을 최소화하고 소화 부담을 덜기 위해 국물형, 퓨레형, 죽 형태가 많으며, 단백질·칼슘·식이섬유 등 고령자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가 보강돼 있는 점도 특징이다.

 

대만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약 18%는 식사 준비에 타인의 도움이나 환경 보조가 필요한 상황이며, 약 66%는 먹기 또는 삼키기 기능 저하로 인해 섭식 활동에 제약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연화식·간병식 등 기능성 식품의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한다.

 

<식사 준비 시 도움 필요 여부>

(단위: %) 

 

구분

 
 

비율 

 
 

설명

 
 

문제 없이 독립적으로 수행

 
 

81.9 

 
 

도움 없이 스스로 식사 준비 가능

 
 

완전히 타인의 도움 필요

 
 

12.3 

 
 

전적으로 주변인의 보조 필요

 
 

도구를 사용해도 도움 필요

 
 

4.0

 
 

보조도구 사용에도 불구하고 보조가 필요한 경우

 
 

환경 개선 시 독립 가능

 
 

1.8 

 
 

환경이나 도구 개선 후에는 가능

 

[자료: 대만 보건복지부, 2022년 노인상황조사 보고서 (2024.06. 발표)]

 

<섭식 시 제약 경험>

(단위: %)

 

구분

 
 

비율 

 
 

설명

 
 

전혀 없음

 
 

34.2

 
 

항상 문제 없이 먹을 수 있음

 
 

가끔 있음

 
 

21.3 

 
 

일부 식사 상황에서 어려움 발생

 
 

아주 드물게

 
 

20.4 

 
 

드물게 불편함 경험

 
 

자주 있음

 
 

12 

 
 

빈번하게 먹기·삼키기 어려움을 겪음

 
 

항상 있음

 
 

12 

 
 

거의 매번 섭식에 어려움을 겪음

 

[자료: 대만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소, 2021년 국민건강방문조사 (2022.06. 발표)]

 

대만 보건 당국은 2020년부터 고령자 식사의 질감을 4단계로 분류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 개발 및 인증 제도 정비에 나섰다. 대표적인 제도로는 이텐더(Eatender) 인증이 있으며, 이는 대만 식품공업발전연구소(FIRDI)가 운영하는 고령자 맞춤식품 인증 시스템이다.

 

이텐더는 제품의 질감, 삼킴 편의성, 영양 성분, 위생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는 ‘실버세대 친화 식품(銀髮友善食品)’ 로고를 부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현재 이텐더 인증을 받은 제품 가운데 실제로 포장에 인증 마크를 표시하고 있는 비율은 절반 이하에 그쳐, 인증 표시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향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텐더(Eatender) 인증마크>

 

[자료: Eatender 공식 홈페이지]

 

고령자 맞춤식품 대표 브랜드 동향

 

대만에서는 고령자 맞춤식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주요 유통 채널로는 온라인 전문점, 대형마트, 약국, 병원 및 요양시설 등이 활용되고 있다. 대만의 시니어 대상 전문 플랫폼인 러링왕(樂齡網)의 판매량 상위 10위권 제품을 분석한 결과, 에버스마일(Ever‑Smile), 큐피(Kewpie), 요우지아(優加U+), 후리지아(護力呷) 등이 지속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주요 브랜드로 나타났다.

 

<에버스마일(좌) , 큐피(우)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