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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돌봄 없이도 내 삶을 챙긴다”… 노인을 위한 기술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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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8-20 11:31 조회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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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테크로 건강·안전·자립까지 바뀌는 시니어의 삶
복지용구·돌봄로봇·AI비서 등 기술 접목 시니어 서비스 확산
2030년 241조원 규모 성장 전망… 정부·기업 집중 투자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산업 전반으로 확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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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과 디지털 친숙도를 갖춘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에 본격 진입하면서 이들을 위한 기술 기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인공지능이 생성.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시]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한국 사회에서 고령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산업적 기회를 창출할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에이지테크(Age-Tech)'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경제력과 디지털 친숙도를 갖춘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에 본격 진입하면서 이들을 위한 기술 기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고령친화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2025년 7월 21일 발표한 『시니어 산업 성장의 엔진으로 부상한 에이지테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204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변화는 시니어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신(新)고령층, 에이지테크 수요 견인

한국의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 비율마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경제적 독립성과 디지털 수용력을 갖춘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으로 편입되며, 이들은 전통적인 고령자와는 완전히 다른 소비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검소하고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던 기존 고령층과 달리, 신고령층은 자신을 위한 가치소비와 건강관리, 여가활동에 적극적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해 웰니스, 헬스케어, 일상지원, 주거,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기반의 시니어 제품·서비스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제공 하나금융연구소

자료제공 하나금융연구소

 

■ 시니어 산업, 단순 돌봄에서 '라이프스타일 전체'로 확장

기존 고령친화 산업이 돌봄 중심이었다면, 에이지테크는 고령자의 전 생애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곧 에이지테크가 단순한 기능적 지원을 넘어, '에이지테크의 본질적 전환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AI, IoT, 빅데이터, 바이오테크, 로보틱스 등의 기술이 고령친화 산업과 본격적으로 융합되며, 스마트 홈케어, 항노화 솔루션, 디지털 치료제, 반려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단순한 편의성 제공을 넘어 노년기의 삶의 질 전반을 개선하는 역할로 확대되고 있으며, 에이지테크가 기존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신고령층은 디지털 기기 활용에 대한 거부감이 낮고, 새로운 기술 수용도도 높아 웨어러블 의료기기, 맞춤형 운동 플랫폼, AI비서, 스마트 복지용구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시니어 산업의 서비스를 더욱 입체화하고 있으며, 기술 기반 서비스의 빠른 시장 안착과 에이지테크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동시에 가능케 하고 있다.

 

 

자료제공 하나금융연구소<br>

자료제공 하나금융연구소

 

 

■ 에이지테크 시장, 2030년까지 241조원 규모로 성장 전망

하나금융연구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산업은 연평균 약 1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 약 73조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24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동일 기간 동안 약 3.3배 증가한 수치로,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디지털 수용성이 높은 신고령층의 등장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성장은 에이지테크 산업의 확산에 따라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돌봄로봇, 복지용구,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AI 기반 케어 플랫폼 등은 신고령층의 일상 속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이들의 자립성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 제품은 고독감 해소, 신체 기능 유지, 만성질환 모니터링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춰 설계되고 있으며, 사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고려한 기술 접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 산업 전반에서는 기술력과 시장 이해도를 갖춘 스타트업과 자본 및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 간의 전략적 협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시니어 산업 전반의 생태계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료제공 하나금융연구소<br>

자료제공 하나금융연구소

 

■ 대기업, 금융사, 스타트업까지 시니어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기존에는 영세 기업 중심으로 형성됐던 시니어 산업에 최근 대기업들이 속속 진입하며 시장의 중심축이 재편되고 있다. 이는 자본력과 기술력, 브랜드 신뢰도를 갖춘 대기업의 참여가 산업 전반의 표준화와 규모 확장을 가속화하는 구조적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IoT 플랫폼을 활용한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통해 가전과 헬스케어 기능을 통합한 돌봄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를 기반으로 말벗 서비스, 복약 알림, 비상 호출 기능 등 고령자 일상에 특화된 기능을 탑재한 돌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셀렉스를 중심으로 단백질, 루테인 등 고령층 맞춤 영양성분을 강화한 성인 영양식 제품군을 확대하며 기능성 식품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은 기존 사업 인프라를 활용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개발로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도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시니어 주거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나생명은 시니어 종합 돌봄 서비스와 장기 요양사업 진출을 통해 고령친화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KB라이프는 은퇴 후 생활안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시니어라이프 플랫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금융사의 참여는 자산관리·주거·보건 등 고령자의 실생활과 밀접한 영역에 기술 기반 서비스를 융합시키며 에이지테크의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위로보틱스(웨어러블 로봇), 실비아헬스(비대면 인지관리), 큐라코(배설케어로봇) 등 유망 스타트업들도 AI 기반 알고리즘, 로봇 기술, 비대면 헬스 플랫폼 등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틈새 영역에서 혁신 제품을 개발하며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주요 대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이나 투자 유치를 통해 생존과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 정부, 5대 중점 에이지테크 분야 선정해 집중 육성

정부도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에이지테크 산업을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돌봄로봇, 웨어러블 디지털 의료기기, 노인성 질환 치료, 항노화 재생의료, 스마트 홈케어 등 5대 분야를 집중 육성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 투자 확대, 규제 완화, 실증 인프라 구축, 장기요양보험 급여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에이지테크 초기 시장 형성과 기업 참여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 "고령사회 대비, 기술을 넘어 생태계 구축으로 가야"

황규만 사단법인 액티브시니어협회 회장은, 최근 보건복지부·과기정통부·대기업·스타트업이 공동 참여한 'AI 돌봄 실증사업'과 같은 사례처럼, "에이지테크는 단순히 노인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고령화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생태계 전략"이라며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기술 실증과 수요창출, 인프라 지원에 나서야 지속 가능한 시니어 산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방 소도시와 농촌 등 디지털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는 공공-민간 협력이 절실하며, 이를 통해 전국적 확산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령사회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지금, 에이지테크는 고령자 개개인의 삶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는 기술 자체를 넘어, 이를 기반으로 한 정책, 인프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출처 :  아웃소싱타임스(https://www.outsourc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