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은 기회] ②AI로봇에 뛰어드는 K-기업···생태계 선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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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5-20 13:04 조회10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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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기술융합 최전선으로···융복합 산업 정점
생산성·안정성·맞춤화···'AI 융합 로봇' 산업 지도 바꿔
'인공지능(AI) 로봇'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한 AI로봇은 'CES' 등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소개되며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이제 로봇과 AI의 융합은 기술과 시장 발전에 있어서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굿모닝경제는 오는 5월 22일 'AI 로봇 시대,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특별 포럼을 열고 AI로봇 기술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을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포스코의 4족보행 로봇. [사진=포스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융합한 차세대 기술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를 읽고 스스로 판단·대응하는 AI를 접목한 ‘지능형 로봇’을 산업 전반에 확산시켜 미래 경쟁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짙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은 계열사별 역량과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으로 AI 로봇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AI 기반 로봇 기술은 단일 기술이 아닌, 센서·네트워크·소프트웨어·하드웨어·데이터·AI 알고리즘 등이 융합된 집합체다.
기존 산업 로봇이 사전 프로그래밍 중심의 기계적 반복 작업에 그쳤다면 AI로봇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른 단계에 도달했다.
이러한 기술적 진화는 산업계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과 맞닿아 있다. 제조업의 자동화 고도화, 물류·유통 현장의 무인화, 서비스 산업의 맞춤형 고객 응대까지, AI 로봇이 진입하지 않는 산업군을 찾기 어렵다.
특히 고령화·인력난 등 구조적 문제를 겪는 산업 현장에서 AI로봇의 가치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 로봇 '볼리'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 삼성·LG·SK···디지털 DNA 앞세운 소비자 접점 확장
삼성은 '볼리(Ballie)'와 같은 가정용 AI 로봇을 통해 스마트홈을 넘는 '퍼스널 에이전트' 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미나이 기반 멀티모달 인식, 자체 언어모델 등 AI 역량이 집약된 형태로, 기기 간 연결·제어를 넘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핵심이다. 최근 출시된 '비스포크 AI 스팀' 청소기에도 AI 모드 2.0이 탑재돼 사용자의 환경을 인식하고 최적화된 작동을 구현한다.
LG는 스마트홈과 의료 현장에 AI 로봇을 투입해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클로이(CLOi)' 시리즈는 병원 내 물류·의약품 배송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자체 AI 모델 'EXAONE Deep'을 통해 로봇의 시각·언어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SK는 통신과 AI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생활 밀착형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나무엑스'의 웰니스 로봇은 음성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SKT의 비전 AI와 씨메스의 3D 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한 물류 로봇은 산업 현장 자동화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현대차·포스코·HD현대···제조·중후장대 산업의 디지털 전환
현대차는 제조업 기반의 로봇 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확보한 휴머노이드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확장성과 맞물려 로봇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산업용 AI 로봇은 현대차의 제조 현장 혁신의 핵심축으로 부상 중이다.
포스코는 제철소라는 고위험·고온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4족 보행 점검 로봇, 스마트 귀마개, 피지컬 AI 기반 크레인 등은 작업자의 안전과 작업 효율을 동시에 제고하는 장치로, 산업 안전 혁신에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조선·건설기계 산업 전반에 AI 로봇을 적용해 생산 자동화와 무인화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AI 용접 로봇, 휴머노이드 기반 조선 로봇 등은 반복 작업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며 인력 대체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HD현대로보틱스는 로봇 렌탈 사업도 병행해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려 하고 있다.
◇ 한화·롯데, 로봇의 산업 외연 확장···방산과 유통까지
한화는 AI 로봇 기술을 그룹 전반의 방산·제조·식품 부문에 접목하며 유기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GA-ASI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무인기 체계를 본격화했고 한화 방산 3사는 유무인 복합 운용 솔루션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며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푸드테크 계열사와 협업해 ‘AI 피자 로봇’ 등 B2C 영역 확장도 시도 중이다.
롯데는 유통 전반에 AI 로봇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 경험 개선과 운영 효율 극대화를 추구한다. '롯데마트 제타'는 AI 기반 맞춤 추천·재고관리·로봇 피킹·패킹이 구현된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으로, 기존 유통 모델의 자동화를 앞당기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로봇 렌탈 서비스와 원격 애프터서비스(AS) 등을 접목해 서비스 산업 내 로봇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부문별 AI 로보틱스 시장 규모. 단위 약 10억 USD달러. [사진=Statista]
AI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닌 산업 구조 혁신의 도구이자 새로운 가치 창출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정비를 줄이고 고령화에 따른 인력 공백을 메우며 품질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스틱스MRC'에 따르면 전 세계 AI 로봇 시장은 2024년 26조원에서 2030년 18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로봇 사업은 기술의 수직적 축적뿐 아니라 산업 간 융합이 동시에 일어나는 분야"라며 "관련 생태계를 선점한 기업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김소라 기자
출처 : 굿모닝경제(https://www.good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