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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돌봄 서비스에 눈 돌리는 중국의 글로벌 IT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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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8-05-23 14:09 조회7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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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인 돌봄 서비스에 눈 돌리는 중국의 글로벌 IT 기업들

발행일

2018-05-10

정보제공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원문출처

[중앙일보]

원문보기

http://news.joins.com/article/22610075

 

 

[중앙일보]노인 돌봄 서비스에 눈 돌리는 중국의 글로벌 IT 기업들

 

 

[더,오래] 김정근의 시니어비즈(8)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2억4090만명으로 전체의 17.3%, 65세 이상 고령층은 1억5832만명으로 전체의 11.4%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두 자녀 정책을 시작한 중국의 인구 고령화는 일본, 한국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 
 
UN에 의하면 중국은 2025년 65세 이상 고령층이 2억369만명으로 전체인구의 14.1%에 이르는 고령사회(Aged Society)에 도달한다. 중국의 IT기업들이 시니어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텐센트(Tencent, 騰訊), 노인 돌봄에서 새 사업기회
 
먼저 현재 아시아 최대기업인 텐센트(Tencent, 騰訊)다. 텐센트는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은 큐큐(QQ)메신저, 위챗(WeChat) 외에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중국대표 IT기업이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지난 4월 초 기준 약 4950억 달러(약 592조원)로 전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은 의사 수가 적어 진료를 예약하고 진료비를 지급해야 의사를 만날 수 있는데, 그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 텐센트는 모바일메신저 위챗에 ‘위챗 인텔리전트 헬스케어(WeChat Intelligent Healthcare, 微信智慧医疗)’를 시작했다. 중국 내 1억1000만명의 위챗 사용자가 병원을 예약하고, 진료비를 지불하는데 평균 42.6분을 절약할 수 있게 했다.
 
또 텐센트는 고령화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병원을 찾고,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해 2017년 9월 의료공유플랫폼 ‘텐센트 닥터워크(Tencent DoctorWork, 치어이셩 企鹅医生)’를 2017년 9월 베이징, 청두, 선전에서 시작했다.
 
텐센트 닥터워크의 오프라인 진료소는 의사가 적을 두고 있는 병원에서 진료하고 남은 시간에 환자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닥터워크는 온라인상에서 일반 사용자에게 건강 관련 플랫폼을 제공해 자신의 수면 패턴, 운동 및 식단 등을 모니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건강 관련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환자의 건강상태와 질병 관리에 활용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리바바(Alibaba)의 시니어용 쇼핑몰 타오바오(Taobao)
 
중국 내 최대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알리바바(Alibaba)는 올 봄 중국 시니어들을 위한 ‘시니어용 타오바오(Taobao)’를 개설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淘宝天猫) 온라인 쇼핑몰을 사용하는 50대 이상 고객이 3000만 명에 이르고, 50대 고객의 1인당 연간 평균 소비액은 5000위안(약 85만원)에 달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의 중요한 고객은 중년·노년층이다.
 
시니어용 타오바오의 특징은 부모의 계정이 자동으로 자녀와 연계돼 있다는 점이다. 부모가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자녀가 결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녀와 실시간으로 관련 제품에 대해 의논하면서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 60세 이상을 고령층으로 정의한다. 2016년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이미 2억3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전체 인구의 16.7%를 차지했다. 앞으로 시니어의 인터넷쇼핑참여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기존 온라인쇼핑몰 이외에 2017년 12월 6일 중국최초로 스마트 양로원시범사업(Smart nursing home pilot Project)을 시작했다. 베이징에 있는 풀레위안 양로원(the Puleyuan Nursing Home)인데 이곳에 거주하는 고령층은 거실에 앉아 음성으로 명령만 하면 전자기기들이 작동한다. 아침에 일어나 "커튼 열고 TV 켜"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집안의 커튼이 걷히고, TV가 켜진다. 고령자가 아침에 일어날 때 자동으로 전등이 켜지게 할 수도 있다. 방에 설치한 인공지능스피커 '티몰 지니(Tmall Genie)'가 고령층의 음성을 인식하고, 중앙통제역할을 해 사람의 움직임, 습도, 온도, 밝기 등을 감지하는 집안 센서들과 함께 전자기기를 작동시킨다. 
 
알리바바의 인공지능연구소(AI Lab)는 향후 중국 내 스마트 양로원설립을 위해 티몰 지니를 설치한 프로젝트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알리바바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노인돌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중국 국무원의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규획(2017. 7)' 발표에 근거한다. 중국정부는 AI를 국가적 전략 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중국 인공지능(AI) 핵심 산업규모를 1500억 위안까지 키울 예정이다.

 

 

 
바이두(Baidu)의 AI 헬스케어 프로그램 멜로디(Melody)
 
중국의 60세 이상 사람 중 38%만이 자녀와 함께 산다. 2016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 중 1억4000만명은 자녀와 함께 살지 않고, 아프면 가정 돌봄 비용이 많이 들어 양로원에 가도록 강요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제품이 개발되면 이러한 비용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 중국은 AI 경쟁에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나가고 있다.
 
중국 내 최대 포털회사인 바이두는 2016년 ‘멜로디(Melody)’라는 이름의 AI 프로그램을 시판했다. 의사가 환자에 대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환자가 의사를 만나러 가는 것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을 돕는다. 
 
예를 들어 부모가 아프면 멜로디는 현재 체온 및 다양한 건강 관련 질문을 해 의사를 만나러 가는 것이 좋은지 여부를 알려준다. 앞으로 바이두는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기존의 모바일 중심의 헬스케어에서 AI를 활용한 헬스케어를 차세대 사업전략으로 삼아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급격한 고령화에 대비해 노인 돌봄의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한 방법으로 I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국내기업들도 과거 단순한 양로원 설립, 노인복지 서비스 등 인력·인프라 기반사업에서 IT 기술을 활용한 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점이다.
 
김정근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 jkim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