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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실버산업 새 블루오션 부상…IT 접목 의료기기 개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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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20-03-17 13:38 조회1,3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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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건강관리 위한

소형화·휴대용 제품 각광

정부 기술 개발 지원 확대

고령사회는 새로운 시장을 낳고 있다. 노인의 필요에 맞춘 각종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노인이라는 특정 계층이 소비자가 되는 실버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의료 분야는 물론 미용, 식품, 금융, 요양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실버산업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고령인구 비중이 늘면서 시장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 7% 이상)에 진입했고, 2026년에는 노인이 인구의 40%에 이르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5년 62.7세에서 2015년 85.3세로 높아졌고, 2060년에는 88.6세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액티브 시니어', '실버서퍼', '웹버족', '그레이네상스' 등 최근 실버세대의 생활 및 소비 형태를 지칭하며 신조어들도 등장했다. 이 같은 신조어는 은퇴 후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능숙히 조작할 줄 아는 60대 이상의 장년층들을 지칭하고 있다.

2020년 3조2000억원 시장 형성

IT기술의 발전으로 실버세대에 대한 의료산업은 활성화돼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바이오·의료분야에서 바이오 신약 및 장기, 난치병 예방 치료서비스, 노인성질환 치료 서비스, 실버의료기기 등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실버산업이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요양과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 9개 실버산업의 시장규모가 2010년 33조2241억원에서 2020년 124조9825억원으로 약 4배가량 커질 것으로 봤다. 산업별로 보면 의약품산업이 연평균 12.6%의 성장률로 2020년에 9조7938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산업도 해마다 12.8% 성장해 2020년에 3조20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도 2020년부터 고령자 생활편의를 위한 신약과 의료기기, 서비스로봇, 자율주행차 등의 제품과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실버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고령자 수요와 산업현황 파악을 바탕으로 고령친화 제품·시스템·서비스 표준화 로드맵을 오는 2021년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원격·휴대용 의료기술 각광

실버의료기기 분야는 질병의 치료라는 단편적인 영역을 넘어 질병의 예방과 조기진단,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한 맞춤형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그 범위를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같은 기술 수요를 기반으로 인터넷이나 통신을 이용한 통합의료서비스 및 건강정보 제공기술과 소형화 및 휴대용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원격 의료장치 △재택 사용 가능한 생체신호검출장치 △휴대폰과 같은 휴대용 건강진단 장치 △모니터링 장치 △개인병력DB를 기반으로 진단기록 조회가 가능한 네트워크 의료서비스 시스템 △의료기관 예약, 가상진료, 진단/처방 및 건강정보 수신 시스템 위주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또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보조식품과 혈압·혈당·심박수·당뇨 등 가정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셀프 진단 의료기기의 사용도 권장되고 있다.

디지털 헬스, 건강 솔루션 제시 역할

미국의과대학협회(AAMC)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30년에 12만명의 주치의 및 전문의 인력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헬스가 고령화 시대를 맞은 미국 헬스케어시장에 인력난과 시설 부족 현상의 심화 및 비용적인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어러블·센서·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로봇·레이더 기술은 가정과 시설에서 생활하는 고령자의 심박수·체온·혈압·호흡 등을 수시로 측정하고 위험신호(질병의 악화, 낙상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 등)를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측정된 데이터는 노령자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 관리를 비롯해 개인의 건강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디지털 헬스를 통한 고령자의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은 효율적인 인력 활용과 환자를 케어하는데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4시간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한 고령자의 건강 상태 체크하는 '케어기버(Caregiver)' 역할을 수행하고, 가정에서도 전문시설과 같이 체계적인 건강 모니터링과 의료인이 제공하는 간단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loT, AI 등 기능 접목 의료기기 대세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스마트 기술을 앞세운 의료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 신체적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을 위해 사물인터넷(loT), AI(인공지능) 등의 기능을 접목 시키며 새로운 시장의 한 면을 장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최근 스마트 보청기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단순히 잘 들리게 하는 것을 넘어서서 블루투스, 인공지능에 loT 기술까지 탑재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노인 세대의 욕구를 면밀히 분석한 맞춤형 커넥티드 스마트 홈 솔루션 개발도 떠오르고 있다. 커넥티드 홈은 의료관련 정보 수집은 물론 안전과 감시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최근 많이 부각되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는 가족이나 헬커가 주의깊게 봐야 할 행동의 변화를 지원해준다. 노인들에게 단순히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역할에서 그치지 않는 것이다. 더불어 노인들의 유대감을 높임으로써 인지력 감소를 낮추고 사회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 보건뉴스, 김아름 기자 (2019.12.30.)